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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림건축 디자인그룹
오늘날 건축이란[건축에 관한 네가지 입장] 2 본문
건축에 관한 네 가지 입장[페트라 세페린(Petra Ceferin)]
건축에 관한 네 가지 입장은 건축의 과제와 역할에 대한 오늘날의 이해를 분석해 봄으로써 설명할 수 있다. 분석 방법은 두 가지 중요한 기준을 따라 건축을 정의하는 것이다. 첫 번째는 건축의 과제를 이해하는 관점, 즉 건축이 그 자체의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다른 외적인 목적이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느냐다. 두 번째는 건축의 역할을 이해하는 관점인데, 사회와 문화와의 관계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냐 아니면 수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냐다. 이 두 가지 기준으로 오늘날 건축 담론에 만연해있는 서로 다른 네 가지 입장을 나누어 볼 수 있다.
1. 시장 건축 (서비스로서의 건축 + 수용적 입장)
이 입장에서 볼 때 건축은 산업의 한 형식이자 시장 활동이고, 건축의 과제는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상품으로서의 건물을 디자인하는 것이다. 시장이 건축 행위를 결정한다. 건축 실무를 계속하기 원한다면 이 관점을 받아들이고 자동차 디자인 분야와 마찬가지로 구매자의 구미를 당기는 건축을 만들어야 한다. 간단히 말해서, 이 관점은 건축을 시장에 종속된 채로 세계가 움직이는 그대로를 수용해야 하는 하나의 서비스로 본다.
2. 강제적인 발명 (건축으로서의 건축 + 수용적 입장)
이 입장은 많은 영향력있는 건축 학교들이 옹호하고 있는 것인데, 발명이 건축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본다. 여기에서 건축가는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마땅히 그렇게 해야하는 사람이다. 이 시나리오에서 건축의 과제는 건축의 영역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다. 사회·문화의 경계 영역을 바꾸려 하거나 그 사이에 서지 않아도 된다. 이 입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세계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. 지금 세상은 창조성, 발명, 새로운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건축 프로젝트에 호의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.
3. 저항으로서의 건축 (건축으로서의 건축 + 비판적 입장)
세 번째 입장에서 건축의 핵심 문제는 첫 번째 입장은 인식조차 못하고 두 번째 입장은 보고싶어 하지 않는 곳에 있다. 즉 건축이 점점 시장에 종속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이다. 저항으로서의 건축은 건축 자신만의 건축적 과제를 갖고 있고, 기존의 사회·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과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. 건축은 더 나은 것을 위해 스스로, 자신만의 방법으로 중요한 것들을 바꿀 수 있다. 그런데 오늘날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에는 그런 실천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. 우리는 건축의 몰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. 건축은 소수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거나 또 다른 오락 거리로 변질되었다. 이 관점에 따르면, ‘건축으로서의 건축’의 실천은 과거에나 가능했고, 지금은 기껏해야 일상적인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장의 힘이 미치지 않는 변두리에서나 가능할 뿐이다. 지금 건축은 막다른 길에 들어서버렸다.
4. 재사회화 (서비스로서의 건축 + 비판적 입장)
네 번째 입장도 지금의 세계를 아주 문제가 많다고 본다. 엄청난 사회적 격차와 부정이 존재하고, 한편에는 극심한 빈곤이 만연해있고 다른 한 편에는 주체할 수 없는 부가 소수에 집중되어 있다. 이런 상황에서 순수하게 건축적인 수단으로 무언가 의미심장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우스운 일이다. 이 관점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건축으로서의 건축이나 예술로서의 건축을 조롱한다. 그들에게 건축은 예술이 아니라 사회적 실천이다. 오늘날처럼 문제가 심각한 세계에서 건축은 세계 인구의 1/6이 처해 있는 슬럼과 같은 현실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. 이 관점에 따르면 건축가는 창조적인 디자이너보다는 좋은 기술적 해법을 가진 조력자다. 건축은 그 이론과 실천 모두에서 사회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서비스다.
출처 : http://roaringstone.wordpress.com